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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봄

아침에 길게 전철을 타고 갈 일이 있었다. 서서 20여 분, 앉아서 1시간을 가면서 읽은 책,  같은 시대, 다른 이야기이다. 우연히 노동운동사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구로 동맹 파업 (1985년)에 팜가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. 

 그들 중 몇몇의 어린시절과 그 때의 일들과 지금까지의 삶을  4ㅣ여 쪽씩 구술과 지접 글을 쓴 것을 모은 것이다. 

 처음엔 사건들 중심으로 툭툭 치면서 읽어 나갔다. 대부분 나와 비슷한 나이였고 나 역시 84년에 구로에 있었으니까.  그러다가 구로동맹 파업 1주 년 기념식을 하는데  함께 연대 투쟁을 했던 사람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 나고 서로 너무나 심한 말등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.

 " 느네가 뭔데 어패럴 빼고 기념식이냐?"

"세상이 바뀌면 느네들은 모두 처단해야할 대상이야"

 이 과정에 이소선 어머니까지 심한 말을 듣는 상황까지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충격이었다.

한참 잊고 있었던 86년 어느 날의 산선에서의 끝 없는 논쟁들. 이 책을 보니 그게 구로동맹 파업 2주년 하고 이후에 했던 논쟁이었나 보다.

제헌의회 파와 서노련의 그 끝없는 비난과 적개심이 흐르던 산선의 대강당1!

 그래서 꼼꼼히 보기 시작했다.

어린 시절의 과정과  운동 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바뀌는 지, 그것이 어떻게 강화되는지 보고 싶었다. 

 

이제 겨우 100여 쪽 2사람의 글을 읽었을 뿐이다. 

 마음이 우울하다.

밖에는 눈발도 날리고...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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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이춘자 Trackback 0 Comment 1